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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 영화소개

     “제가 하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더”

    1980년대 초 부산에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있다.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호사는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한다.

     

    "변호인"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부산의 학림 사건이라 불리는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하였다. 1981년 발생한 공안 사건인데 사회과학 독서모임 회원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하여 고문한 뒤 기소한 사건이다. 당시의 공안 책임자는 뒤에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최병국이었고 무료 변론을 맡았던 측이 노무현과 김광일, 이흥록, 장두경, 박재봉, 정차두였다. 

    김영삼 정권이 들어선 후엔 정치적으로는 용공사건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남아있다가 2009년에서야 무죄가 선고됐다. 다만 국보법에 대해서는 법원이 파기하지 않아 판단하지 못했고 집시법과 계엄법 등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2014년 2월 12일, 부산지방법원은 부림사건의 재심에서 국보법 위반을 포함한 모든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014년 9월 25일 대법원에서 부림사건 관련자들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로 최종판결하였다.

    "변호인"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정의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다. 송강호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강렬한 장면들이 시대를 넘어 여전히 감동을 주고 있다.

     

    <모티브>

    부림사건

     

    주요인물

    송강호(송우석 역)

    -굴지의 대기업인 해동건설에서 스카웃 제의까지 받게 되지만, 우연히 부산 부독련사건 변호를 통해 인권 변호사로 각성하고 그 후 각종 시국, 공안사건 및 노동쟁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처음에는 소시민적이면서도 약간 속물적인 모습을 보이며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서 데모하는 거라며 학생 운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 이 때문에 동창생인 윤택과 단골집에서 대판 싸웠다. 사실 이때 송우석은, 소위 SKY 출신 변호사들 때문에 숱한 고생을 하곤 했었다. 이것이 고학력 지식인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표출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1달이 넘도록 행방불명이었던 단골 국밥집 순애의 아들인 진우가 부독련 사건에 얽혀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모습에 충격을 받고 진우가 읽은 책들을 밤새 읽은 후 자신에게 사건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던 김상필을 찾아가 "이런 게 어딨어요,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말하며 진우를 비롯한 학생 9명의 변호인이 된다.

     

    임시완(박진우 역)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과 송병곤을 모델로 만들진 최순애의 아들로 작중 부산대 공과대학 1학년생이다. 차동영 일당이 야학을 습격하여 공안에게 납치되듯이 잡혀가 온갖 고문들을 당한다. 영화에서는 구타, 물고문은 기본이고 얼굴에 수건을 덮고 라면 국물을 코와 입에 부어버리는 속칭 코렁탕 고문, 손발을 철봉에 묶어 온몸을 패는 '통닭구이' 고문까지 재현했다. 

     

    김영애(최순애 역)

    -송우석의 단골식당 주인으로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정이 많고 자식을 끔찍이 사랑하는 선량한 소시민 아주머니다. 작중으로부터 7년 전, 송우석이 막노동 일을 하며 힘겹게 가족을 부양했을 때 이 식당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도망가며 진우에게 들킨 적이 있었다. 이후 현재 시점에서 빚을 갚게 되는데 "묵은 빚은 돈 몇 푼으로 빚 갚는 거 아니다, 마음과 발로 갚는 거다. 자주 오란 말이다!"고 하면서 송우석의 사례를 거절했다. 그러나 아들인 진우가 국보법에 걸려 잡혀 들어가자 전에 소금 뿌린 거 미안하다며 싹싹 빌고 제발 좀 도와달라며 송우석에게 눈물로 호소하게 된다.

     

    명대사

    송우석: "학생과 시민 몇 명이 모여서 책 읽고 토론한게 국보법에 해당하는지, 안 하는지 증인은 도대체 뭘 보고 어떻게 판단했습니까? 판단 근거가 뭡니까?"


    차동영: "내가 판단하는게 아니라 국가가 판단합니다!"


    송우석: "국가?! 증인이 말하는 국가란 대체 뭡니까?"


    차동영: "변호사라는 사람이, 국가가 뭔지 몰라?!"


    송우석: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그런데 증인이야말로! 그 국가를! 아무 법적 근거도 없이! 국가 보안 문제라고 탄압하고! 짓밟았잖소!!! 증인이 말하는 국가는! 이 나라 정권을 강제로 찬탈한, 일부 군인들! 그 사람들 아니야!!

    감상 포인트

    <변호인>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받게 된 진우를 변호하기 위해 나선 송변의 다섯 번에 걸친 공판은 각각 다른 컨셉을 지닌 드라마틱한 과정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차 공판은 주로 부동산 등기, 세무 관련 변호만을 맡아온 송변이 정식 사건의 변호인이 되어 처음 접하게 되는 법정의 분위기와 서툰 변호사로서의 모습이 펼쳐지고, 2차 공판에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과 증거를 수집한 송변의 프로페셔널하고 치밀한 변론으로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3차 공판은 재판 과정에서 송변과 진우의 대화를 통해 보여지는 사건의 실체, 4차 공판에서는 사건의 수사를 주도한 차동영 경감과 송변의 팽팽한 대결 구도, 5차 공판은 부당한 사건에 끝까지 상식으로 맞서는 송변의 모습으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와 컨셉을 지닌 다섯 번의 공판을 보다 입체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양우석 감독과 이태윤 촬영감독은 공판의 컨셉과 내용에 어우러지는 카메라 워킹을 구상, <변호인>만의 새로운 법정씬을 완성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의 법정 장면이 수많은 컷과 카메라의 스피드한 움직임을 통해 긴박감을 표현한 것에 반해 <변호인>의 2차 공판씬은 스테디캠을 사용, 3분 가량 이어지는 롱테이크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정식 사건의 변호를 맡아 치밀한 준비를 거쳐 법정에 나선 송변의 새로운 변모와 이를 표현해낸 배우 송강호의 강렬한 연기는 한층 밀도 있는 드라마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그리고 다섯 번의 공판이 모두 끝난 후 100여 명의 출연진이 모두 함께 만든 법정에서의 마지막 엔딩씬은 <변호인>의 뜨거운 감동에 방점을 찍는다. 다섯 번의 공판을 통해 변화하게 된 송변,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변호인>만의 명장면이 되어 극장을 나선 후에도 지울 수 없는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처럼 창의적 연출과 촬영 기법, 그리고 배우들의 폭발적 연기가 더해져 완성된 다섯 번의 드라마틱한 법정 공판씬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심장을 뜨겁게 하는 뭉클함, 그리고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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